"잊혀가는 사랑의 가치를 기록합니다" 궤도 작가님

문구 디자인 창작자 '궤도'님은 ‘잊혀가는 사랑의 가치’를 소환하는 작품을 만듭니다. 첫사랑, 별똥별, 사계절 같은 보편의 기억을 다정한 오브제로 구현해온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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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30, 2025
"잊혀가는 사랑의 가치를 기록합니다" 궤도 작가님

사랑은 한 번만 스쳐 가도 마음속에 오래 남죠.

문구 디자이너 궤도 작가님은 그런 흔적을 문구로 만듭니다.

첫사랑의 떨림, 사계절의 변화, 귀갓길 밤하늘의 행성까지.

누구나 한 번쯤 설레거나 사랑했던 장면을 작은 굿즈에 담아 우리 곁으로 데려오죠.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환상을 구현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궤도의 작업은 익숙함이 조금 더 아름다워지는 순간을 정확히 포착합니다.

잊혀가는 사랑의 가치를 소품으로 포착하는 창작자 궤도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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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작가님 인스타그램 프로필

작가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어떤 창작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잊혀가는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팬덤 타겟 문구 브랜드 궤도의 디자이너, 궤도입니다.

매일 보는 세상을 다시 한번 둘러보며, 쉽게 지나치고 있지만 누구나 사랑했을 법 한 것들을 작업의 주제로 발굴해 내어 팬덤 타겟 문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첫사랑, 별똥별, 사계절 같은 아이들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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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활동은 언제 어떤 계기로 처음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저는 문구 작가보다는, 덕후 디자이너로 아는 분이 조금 더 많습니다.

공개적으로 남는 자료에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전에는 여자친구, 현재는 비비지라는 그룹에 속해 있는 은하님을 덕질하며 디자인을 올리던 게 반응이 좋아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어요.

문구 작가를 시작하게 된 것도 은하 포토카드를 끼고 다닐 굿즈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길 전부 예상치 못한 방향이었습니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은하님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때 어떤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재고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예약판매 수량으로는 도무지 일반판매 수량을 예측할 수가 없었어요.

많이 발주했다가 팔리지 않으면 금전적인 손해를 넘어서 의지까지 한풀에 꺾이는 건 아닐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금 창작이 본업이신가요?

본업입니다! 2015~16년에 카카오스토리에서 궤도라는 이름으로 디자인을 올리던 것이 지속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어요.

언제부터 본업이다 할 것 없이 삶의 절반 가까이 궤도라는 이름으로 작업했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죠. 당장 내일 회사에 들어가도 이상할 거 없는 시기니까요. 다만 향후 2년 정도는 궤도로 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판매·창작 중 가장 판매 성과가 좋았거나, 가장 뿌듯했던 작업은 무엇이었나요?

판매 성과가 좋았던 건 [사계고속]이에요. 사계절의 변화를 정말 좋아해서 작게 10~20개 정도 판매하려고 만들었던 증사홀더였는데, 예상치 못하게 공유가 많이 되었어요.

많은 관심 주신 덕분에 상상도 못한 수량이 판매되었죠. 윗치폼 덕에 첫 판매 진행도 정말 수월했네요. 이 작업 이후로 확신을 가지고 문구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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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뿌듯했던 건 역시 [불완전 레코드] 시리즈네요.

제가 직접 경험했던 첫사랑의 스토리를 풀어가며 브랜딩을 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서 책도 냈고, 전반적인 틀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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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2~3가지는?

사랑과 공감, 그리고 환상입니다.

한 문장으로 만들자면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환상을 구현하는 것’이에요.

아직 국내 및 동양권을 타겟으로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첫사랑을 말한다면 단정한 교복과 교과서를 든 모습이 떠오르게끔 디자인하는 거죠. 하이틴이 아니고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익숙한 것이 조금 더 아름다워진 형태를 선호하는 거 같아요. 내가 겪어본 적 없는 분야보다는요.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출발하나요?

제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뽑아 창작합니다.

사계고속은 혼자 여행 갔을 때 본 벚꽃길, 불완전레코드는 고등학교 시절 내내 좋아했던 첫사랑, 낙성청은 귀갓길에 봤던 목성이 아이디어를 주었어요.

창작하면서 주로 느끼는 감정 세 가지를 단어로 표현한다면?

폭발, 질주, 접신(?) 상당히 과격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저는 제가 창작하고 싶은 주제가 생기면 접신 수준으로 이입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그 이후에는 그 작업을 마칠 때까지 해야하는 공부나 이런 것들을 미친 듯이 하고요.

이런 작업이 쌓이다보니 여러 삶을 살아본 듯한 기분이 듭니다.

팬/고객과 소통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작품에 담긴 의미를 먼저 물어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아무래도 스토리 기반으로 디자인을 제작하다보니 작업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정말 기쁩니다.

창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과거엔 생각 못했던 순간을 마주한 적이 있나요?

다른 것보다 제게 팬이라고 해주시는 분들의 얼굴을 직접 뵐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덕질하며 디자인만 할 때는 그저 RT 수만으로 반응을 알 수 있었고, 댓글이나 인용을 달더라도 비공개 계정이 많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문구를 시작하고 나서는 페어에서 팬들을 만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정말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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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컨벤시아 인천일러스트코리아에 참석했던 궤도 작가님 부스 (출처: 궤도님 인스타그램)

윗치폼은 어떻게 알게 되셨고, 언제부터 사용하고 계신가요?

원래 통판이 거의 구글 폼으로 진행되었는데, 어느 순간 윗치폼을 쓰는 사람이 많아지더라고요. 2022~3년쯤부터 봤던 거 같고, 직접 사용하게 된 것도 그 즈음부터입니다.

윗치폼에서 판매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역시 사계고속 통판 첫 오픈일입니다.

친구랑 밥 먹고 있는데 갑자기 알람이 울리는 거예요. 폰을 봤더니 입금 알람이 무슨… 알람이 그만큼 쌓이는 거 처음 봐서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다른 크리에이터에게 추천하고 싶은 윗치폼의 장점은?

군더더기 없는 인터페이스가 좋습니다. 굳이 상세페이지를 만들지 않아도 게시글의 형태로 올릴 수 있으니 부담이 없어요. 적은 품목을 판매할 때 특히나 빛을 발합니다.

그리고… 빠른 정산! 이게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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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치폼에 하고 싶은 말 한마디

좋은 판매 창구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초짜 문구쟁이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플랫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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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을 계속 이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존재가 1등 원동력이고, 두 번째는 아름다운 것들의 존재입니다.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하는 이상 계속 디자인을 할 거예요.

가능하다면, 제 최고의 원동력인 여러분이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도전/목표

처음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부터 생각했던 오타쿠 디자이너로서의 목표는 최애의 앨범 및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해보는 것입니다. 포토카드 뒷면 하나 디자인만 해도 너무 행복할 거 같아요.

작가 궤도로서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팬분들을 만나뵙는 거예요.

쌓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지금 현재 존재하는 팬분들을 만나러 많은 곳에 방문하고 싶어요. 여기서 처음 말하는 건데 11월에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도 나간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예비 창작자에게 한마디

내 디자인이 못 보이더라도 그냥 올려보세요.

누군가는 이미 사랑할 준비를 마치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에게 창작이란?’ 한마디로

내가 꿈꿔왔던 모든 환상을 현실에도 존재하게 만들어주는 마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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