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는 저에게 행복의 선순환이에요” 뜨개 작가 치오네 님

뜨개 작가 치오네 님은 푸딩과 소다 같은 귀여운 모티브로 카드지갑과 소품을 창작합니다. “행복이란 깨끗한 향이 나는 이불처럼 늘 곁에 있는 것”이라는 그녀의 말처럼, 실과 바늘로 독특한 감성을 엮어내는 그녀의 창작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작고 따뜻한 물건이 주는 위로, 그리고 그 위로를 만든 사람의 마음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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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4, 2025
“뜨개는 저에게 행복의 선순환이에요” 뜨개 작가 치오네 님
Contents
작가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창작 활동은 어떤 계기로 처음 시작하셨나요?처음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때 어떤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으셨어요?원래는 뜨개가 아니라 ‘동화 작가’가 본업이시라고 들었어요!뜨개 소품을 판매하면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창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2~3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창작은 주로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출발하시나요?고객님들,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창작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면서,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을 마주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윗치폼은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윗치폼에서 판매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다른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윗치폼을 추천한다면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으세요?윗치폼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가 있다면요?힘든 점도 많으실 텐데, 창작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창작 활동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창작에 도전해보고 싶은 예비 창작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작가님께 ‘창작’이란 무엇인가요?👉 CHIONE 님의 윗치폼 계정 팔로우하러 가기🔮 CHIONE 님 작품 활동 더 보러 가기 - 인스타그램

뜨개질이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유구한 행위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뜨개질은 기원후 5세기경 이집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5~11세기 무렵 이집트 지역에서 양말, 모자 등 뜨개질로 만들어진 유물들이 발굴되었죠.

이후 이집트에서 북아프리카, 스페인을 거쳐서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13세기경에는 유럽 전역에 뜨개질이 전파되었고요.

이처럼 뜨개질은 약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인류의 오랜 창작 행위예요.

뜨개 소품이란 개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실용적인 물건이면서 동시에 감성적인 표현 수단이기도 하죠.

뜨개 창작자, 치오네(CHIONE) 작가님을 알고 계신다면, 작고 따뜻한 무언가가 필요할 때, 작가님의 뜨개 소품을 떠올리게 될 거예요.

푸딩, 클로버, 금붕어 같은 귀여운 모티브를 한 땀 한 땀 엮어 만든 카드지갑은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 삶 속 작은 애정이 깃든 ‘작품’이 됩니다.

그녀는 동화 작가이자, 일상의 감성을 실로 표현하는 뜨개 크리에이터입니다.

이번 Witch Story에서는 활발한 뜨개 창작으로 많은 팬을 모으고 있는 치오네 작가님을 만나, 팬들과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순간들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실과 바늘로 한 땀 한 땀 엮인 그녀만의 진심을 함께 느껴보세요!

윗치폼 뜨개 소품 뜨개질 CHIONE 치오네

작가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치오네 뜨개상점에서 따듯하고 폭닥한 소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주로 푸딩이나 소다, 토마토와 같이 귀여운 모티브로 장식한 다이어리 형태의 카드지갑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창작 활동은 어떤 계기로 처음 시작하셨나요?

처음 뜨개를 시작한 건 제가 입을 가디건과 니트를 만들면서부터였어요.

그러다 푸딩 가게에서 카드지갑을 만들어 팔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아 카페 모퉁이 벽에  지갑과 키링, 수세미 등을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에는 동생이 플리마켓에 나가서 그간 떠오던 지갑들을 거의 완판시켜주었는데, 기쁜 마음에 부풀어 그날 윗치폼에 처음 폼을 올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단계별로 조금씩 제 작은 상점을 키워나가는 재미가 붙어 지금은 몇 년째 꾸준히 뜨개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때 어떤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으셨어요?

처음 제품을 만들었을 때는 포장이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건지 몰랐어요. 단순히 예쁘게 담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제품을 포장해서 배송하는데에는 많은 순서들이 존재하더라구요.

그래서 초반에는 배움의 연속이었어요. 헤더택과 스티커, 카드지갑에 넣어드릴 포토카드를 발주하기 위해서 업체를 알아보고, 그림을 그려 파일화하는 법을 배우고, 상세페이지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써본 적도 없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배웠어요.

제가 생각보다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고민과 어려움이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사실 정말 재미있었어서, 처음이라 낯설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아요.

뜨개 카드지갑 뜨개질 지갑
뜨개 카드지갑 치오네 chione

원래는 뜨개가 아니라 ‘동화 작가’가 본업이시라고 들었어요!

맞아요. 저는 동화를 써서 책들로 출판하고 잡지에 기고하는 동화작가입니다.

뜨개는 아무래도 제 취미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어디까지나 부업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요새는 하루를 거의 뜨개 바늘과 실을 잡고 지내서 사실 그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아요.  

뜨개 소품을 판매하면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제가 가장 뿌듯했던 기억은 A5 다이어리 커버를 뜨개로 완성했을 때였어요. 어느날 윗치폼으로 메세지가 와서 보니, 제 카드지갑 디자인을 크게 만들어 다이어리 커버로 사용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망설이다 진행했는데 아무래도 제작 기간이 길다보니까 소통할 일이 많아졌어요. 키링 고리나 마감방식등 세세한 부분이 어떤지 살펴달라고 제가 메세지를 보낼 때마다 늘 마무리를 제 안녕과 건강 걱정 혹은 그날의 날씨를 조심하라는 말씀으로 끝마침해주셔서 아직도 정말 따듯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창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2~3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창작이 다른 특성을 가진 것들의 각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언가가 창의적으로 결합이 되려면, 독창성과 섬세함 그리고 그 문제 의식을 늘 마음에 지니고 사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래서 창작을 하다가 막히면 오히려 다른 것들을 하곤 합니다.

계속 특정한 문제의식을 갖고 살아가다보면 결과물이 당장 눈 앞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어느날 문득을 가장해서 해답이 나오곤 해요.

마치 물을 마시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같지만, 늘 제 머릿속에서 맴돌던 생각들이 설명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합쳐져요.

윗치폼 뜨개 소품 뜨개질 CHIONE 치오네
뜨개 에어팟 케이스 뜨개질

창작은 주로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출발하시나요?

뜨개 카드지갑들은 다이어리 모양을 본따 만들었어요. 제가 일기 쓰는 시간을 좋아해서 모아둔 다이어리와 스티커들이 정말 많은데요, 카드지갑 위에 장식하는 모티브들은 주로 스티커 조각들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는 것 같아요.

제가 아끼던 스티커를 닮은 푸딩이나 클로버, 딸기, 금붕어 등을 뜨개 조각으로 만들어 지갑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고객님들,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뿌듯했던 순간은 정말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요.

그래도 하나만 꼽자면, 고객님들이 종종 그림을 그려오셔서 ‘이것과 똑같이 만들어 주실 수 있나요?’라고 질문 주실때가 있어요.

어떤 분께서는 딸기 초코 컨셉의 지갑을 직접 손그림으로 그려와주셨고, 또 어느 분께서는 눈코입이 달린 블루베리 푸딩을 만들어 달라고 하시기도 했어요.

그럼 저는 제가 생각해보지 못해던 디자인이라서 어떻게 나올지 조금 겁이 나기도 하는데, 완성하고 보내드렸을 때 생각했던 것과 똑같다고 정말 아껴 쓰겠다는 답장을 받으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어요.

다양하게 커스텀하며 고객님들의 취향을 배워가고 맞춰드릴 때 핸드메이드의 장점이 살아나기도 해서 뿌듯합니다.

창작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면서,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을 마주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어렸을 때 꿈은 엉뚱하게도 산타할머니였거든요. 겨울에 어디선가 선물을 포장해서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따듯함을 전하는 일이 정말 낭만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산타할머니가 일년 내내 얼마나 바빠야 예쁜 선물을 준비할 수 있을지는 몰랐어요. 핸드메이드를 시작할 때 미처 몰랐던 건, 만들고, 포장하고, 편지쓰는 시간을 아주 잘게 쪼개써야 누군가에게 만족을 줄만한 제품이 만들어진다는 점이에요.

그렇지만 바쁜 건 좋은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새삼스러움도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뜨개 카드 지갑 뜨개 소품

윗치폼 뜨개 소품 뜨개질 CHIONE 치오네

윗치폼은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윗치폼은 제가 스티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종종 윗치폼으로 판매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이미 집에 스티커가 산더미만큼 쌓여있어서 통판에 직접 참여해본 적은 없었어요. 제가 판매를 하려고 하니 더없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윗치폼에서 판매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윗치폼에 첫 상세페이지를 올리고 다음 날이 떠올라요. 저는 알림 설정을 따로 해두지 않아서 폼 참여자가 있는 줄 모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전화 온 동생에게 보여주려고 컴퓨터로 윗치폼에 접속했는데 주문이 3개가 들어와 있는 거예요. 정말 누군가 내 제품을 사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있던 때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날 마침 날씨도 좋았어요. 엄청 신나는 발걸음으로 외출해서 택배 박스와 포장용품을 간단하게 사오며 버스에서 내려 가족들에게 전화로 자랑했어요. 저는 그날이 참 특별해서 아주 오래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다른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윗치폼을 추천한다면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으세요?

윗치폼이 가진 강점이라면 마켓을 유동적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본업이 있으신 분들이나 시험 기간을 피해서 소소하게 판매해보고 싶으신 학생분들에게도 좋은 시작점이 되실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판매라고 하면 약간 무섭기도 하잖아요. 윗치폼은 그런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는 판매 형식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요.

윗치폼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가 있다면요?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윗치폼에 늘 감사합니다.

윗치폼이 주최하는 페어나 오프라인 마켓이 있다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저도 윗치폼을 가끔씩 둘러보는데 정말 재능있는 작가님들이 많이 계시고 귀엽고 창의적인 소품들도 다양해서, 제가 팬의 입장에서 직접 제품들을 보고싶은 마음이에요.

윗치폼 뜨개 소품 뜨개질 CHIONE 치오네
뜨개 다이어리 뜨개질 다이어리 커버

힘든 점도 많으실 텐데, 창작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깨끗한 향이 나는 이불이나 반듯이 개어진 수건같이 늘 곁에 있는 것들이 곧 행복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주 작은 사소한 것들이 행복으로 이어지듯, 하루 속의 정말 작은 성취감이 자존감을 채워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한테는 뜨개로 어떤 작품을 하나 완성했을 때가 그래요. 받아보신 분들이 맘에 들어 어머니께도 드리려고 다시 구매하신다던가, 친구가 들고 있는 걸 보고 예뻐서 같이 구매하게 되었다던가 하는 말을 들으면 작품에 대한 애정도 더 생기고요.

정성스레 달린 리뷰들을 보며 제가 만든 무언가가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또 그걸로 제 스스로가 행복한 선순환 구조가 삶 속에 있다는 게 감사해요. 그런 만족감이 제 창작의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창작 활동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뜨개 지갑 외에 다른 제품들은 모두 고객님들께서 먼제 제안주셔서 만들게 되었어요. 에어팟 파우치나 이어폰 줄감개, 다이어리 커버같은 제품군들은 제가 처음에 생각해봤던 품목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소통하며 제 감각으로 만들어낸 뜨개 소품들을 꾸준히 늘려가고 싶어요. 그렇게 정성으로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것이 제 창작의 목적이에요.

그리고 그 길에서 주어진 기회들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해내는 것이 제가 판매를 시작하며 세운 목표입니다. 

창작에 도전해보고 싶은 예비 창작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아무래도 창작을 하다보면 벽에 막힌 듯한 느낌이 그림자처럼 곁을 따라다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스스로를 갉아먹거나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 스스로를 깎아내리거나 재촉하게 되는데, 창작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꼭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다독이고 건강한 창작생활을 하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작가님께 ‘창작’이란 무엇인가요?

저는 정신이 칼을 닮았다고 생각해요. 아주 날카로워지거나 때로는 무뎌지기도 한다는 점에서요. 그리고 창작은 칼을 가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예민한 사람은 그 기질을 일할 때 발휘해야한다고 하는데, 창작하는 시간만큼은 예민함이 독이 되지 않으니까 자유로워요. 그렇게 정신을 가다듬다보면 일상생활에서의 제 자신이 조금 둥근 사람이 되어있는 것 같아 좋기도 하고요.

창작이 삶에서 사라진다면 저는 아주 모난 사람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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