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복슬복슬한 다정함을 만들어요” 플러피띵스 작가님 인터뷰
작고 귀여운 것들을 꾹 쥐고, 우리는 오늘도 앞으로 나아갑니다.
플러피띵스 작가님의 작품은 그런 마음에서 태어났습니다.
복슬복슬한 인형, 사랑스러운 스티커, 부드러운 메시지 속에는 힘들고 외로운 날들을 통과해온 누군가의 애정과 다정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창작이 밥벌이이자 인생의 꿈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누군가의 밤을 토닥이는 따뜻한 굿즈를 만들어내며 오늘도 ‘진짜 좋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Witch Story에서는 “괴로운 일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그게 창작이에요”라고 말하는 플러피띵스 작가님의 다정한 창작 세계를 함께 들여다봅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플러피띵스입니다.
저는 작고 복슬복슬한 모든 것들을 그리고 만들고 있습니다. 작고 복슬복슬한 것들을 손에 꼭 쥐고, 혹은 다이어리에 눌러 담아 우리는 나아갑니다.
창작은 언제 어떤 계기로 처음 시작하게 되셨나요?
창작 활동 자체는 참 오래 되었어요. 어릴적부터 뭐든 만들고 그리는 걸 좋아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누군가의 팬으로서 활동을 하면서부터인데요. 그림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고 그 사랑이 그림을 봐주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또 저에게로 돌아오더라고요. 그 점이 정말 즐거워서 창작활동을 계속 해왔습니다.
처음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때 어떤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었나요?
처음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과연 내 그림을 봐줄까? 였던 것 같아요. 시작할 땐 꼭 그런 시기의 구간이 있거든요. 아무도 봐주지 않는 시기! 그 시기가 너무 외로운 것 같아요.
판매에 관한 어려움은 여러 종류의 것들이 있지요. 언제나 수량에 관한 고민이 있고, 퀄리티에 관한 고민이 있고, 색감과 파본에 관한한 고민이 있습니다. 또한 얼마나 좋아해주실런지에 관한 고민도 항상 드는 고민이에요. 내 눈에는 좋은데 사람들 눈에도 좋아 보일까? 하는 고민… 늘 어렵습니다.
처음 상품을 판매할 때엔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어려웠던 것 같아요. 인지도가 없는데 과연 내 스티커가 얼마나 팔릴 것인가? 참 어려운 문제였죠..
창작이 본업이신가요?
본업입니다! 거쳐온 직업은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미술학원 강사도 했었고, 공예공방 선생님도 했었고요. 또 타투이스트도 했었습니다.
창작이 본업이 된 때는 제가 정말 힘들던 시기였어요. 매일매일 무기력하게 누워있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강아지 돌보기와 산책하기, 엄마가 주는 2000원으로 커피 사먹기 정도였을 때, 더이상 누워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다시,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인형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계정을 만들어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가장 뿌듯했던 기억이 무엇이었어요?
23년 연말에 전시회를 열었어요. 하우 투 굿나잇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었는데 그때 제 그림을 봐주시는, 제 스티커를 좋아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밤을 보내고 앞으로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잔뜩 담아 작품들을 만들었어요.
비록 잠들기 어려운 밤이 힘겨워도, 밤이 주는 다정한 고요함이 우리를 어제보다 반드시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는 끝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어요.
저의 그림을 봐주는, 제 스티커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여성분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저도 종종 그렇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런 여성분들이 제 그림에서 힘을 얻는 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눈이 반짝반짝한 분들이 제 그림을 보고 좋아해주시던 순간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창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2~3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만들 것.
마음이 깃들어 있을 것.
창작은 주로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출발하시나요?
생활하면서, 생각하면서, 누워서, 샤워하면서, 걸으면서, 다이어리를 쓰면서, 친구를 만나면서 등등 다양한 것 같아요.
모든 순간들에서 얻을 수 있는데, 그때마다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 놓고 실현 가능한 것들을 꺼내 만들어요!
그리고 스티커는 제가 쓰고 싶은 걸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저는 어릴때부터 정말정말 스티커와 문구류들을 사랑해왔거든요.
다른 이야기인데, 어린 시절 꿈이 문방구집 딸이었어요. 그때는 제가 직접 문방구 사장님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기도 전이었어요.
학교 근처 문방구를 매일매일 들렀어요. 문방구 사장님은 조금 귀찮으셨겠죠? 몇백원짜리 스티커를 매일 사모으고, 친구들이랑 교환하고 그때도 6공 다이어리가 유행이었는데 다양한 속지를 모아 꽂아놓고 괜히 만지작거리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이랑 똑같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왜이리 문구류를 많이 살까? 왜 문구류만 보면 참지 못하는 걸까? 하는 자책을 하곤 했는데 어린시절과 지금이 똑같다는 걸 깨달은 이후엔 그냥 제가 가진 속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만큼 만들고 싶은 스티커를 만들면 스스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헤헤^^)
창작하면서 주로 느끼는 감정 세 가지를 단어로 표현한다면요?
외로움, 즐거움, 기다림…!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전시회같은 오프라인 행사에서 직접 마주할 때 가장 행복해요. 그 기뻐하시는 에너지와 아껴주시는 마음을 직접 마주하면 제가 가진 어떤 뾰족한 마음도 다 동그래져요.
창작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면서,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을 마주한 경험이나 기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는 얼굴도 알지 못하지만 이렇게 서로에게 큰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껴요.
가끔 저에게 다정한 말씀과 마음을 전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응원의 메세지도 그렇고요. 그걸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토록 다정한 마음이 나를 향해있는게 너무 감사하고 따뜻해요.
또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 마음이 오래도록 제 곁에 머무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집니다!
윗치폼은 어떻게 알게 되셨고, 언제부터 사용하고 계신가요?
윗치폼은 아무래도 2차 창작을 하면서 바로 알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 네이버 폼 이후로 거의 모두들 윗치폼을 사용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부터 저도 사용해왔습니다.
윗치폼에서 판매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윗치폼이 조금씩 조금씩 더 편리하게 바뀌어나갈 때 짜릿하고 즐겁고 좋습니다!
다른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윗치폼을 추천한다면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으세요?
빠 . 른 . 정 . 산 !!!!!!!!!!!!!!!!
👉 1분 만에 정산받는 윗치폼 '퀵정산', 아직 안 쓰고 계신가요?
힘든 점도 많으실 텐데, 창작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창작이 좋아요. 저는 창작 활동으로 죽을 때까지 밥벌어먹고 사는 게 꿈이에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창작 활동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양한 장르나 다른 작가님들과 콜라보도 해보고 싶고요, 인형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또 작업실을 만들어서 가끔 오픈도 해보고 싶고요, 해보고 싶은 건 정말 많습니다!
창작에 도전해보고 싶은 예비 창작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제 주변에도 시작을 망설이고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뭐가 됐든 딱 100일만 올려보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요)
나에게 ‘창작’이란, 무엇인가요?
많이 유치한 말인 것 같지만, 진짜 좋은 일! 입니다. 괴로운 부분도 지나고나면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 것, 그게 창작인 것 같아요!
👉 플러피띵스 작가님의 윗치폼 계정 팔로우하러 가기
🔮 플러피띵스 작가님 작품 활동 더 보러 가기 - 인스타그램